들꽃따라 2013. 3. 8. 18:38

 

 

 

 

 

 

    개구리나 나온다는 경첩을 지나고, 이곳 저곳 봄화신이 전해오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 진다

   저수지 연못엔 개구리 울음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니 봄을 알리고, 사랑놀음이 한창이고 보면

ㄱㅖ절의의 섭리는  어쩔수가 없나 보다

 

 농촌에서 지금 농부들의 일손이 바쁘다. 과수에 가지치기와 걸음주기가 한창이고

 농사일로 바쁘기만 하고

감나무위 가지엔 참새와 까치소리가 요란하게 지져되니, 아침을 재촉하고....

순돌이 삼순이가 아침밥을 재촉한다

 

내 집에도 이제 묵은먼지를 털어내고 봄을 맞을 채비를 준비해 본다

오늘은 모처럼 집에서 보낼 시간의 여유가 있어, 집안 대청소에 정원을 가꾸기로  마음 먹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보리집 모자도 눌러쓰고, 터밭 고추밭의 비닐도 청소하고,

은행나무, 감나무밑의 낙엽도 쓸어내고, 낙엽으로 부엽토 만들고

마당의 잔디도 불을 질러, 새싹이 잘 나오도록 하니 시간은 언제 갔는지 정오가 지난다

 

정원의 장미와 단풍나무, 박태기나무에 가지치기도 하고, 그동안 월동해 두어든 낙엽도 쓸어내기도 하나

벌써 새싹이 돋아나고 있으니 조심스럽게 청소를 한다

 

이마엔 구슬땀이 흐르니 시원한 우유한잔으로 목을 축이니, 어찌나 시원하고 보니.

아무래도 오늘 일를 다 마칠 것 같지 않다

몇일은 일해야 실내외가 정리될것만 같은데, 요즘은 왠지 일 하기가 싫어지는 것은 무슨연유일까

 

가만히 있지 않는 성격이지만, 작년부터 일하는게 귀찮아 지기만 하니 내가 많이 늙었구나 생각이 드니

아직은 이팔청춘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내 자신을  다시금 돌아켜 보면서  웃어본다

그래도 죽을 때까지 마음만큼은 젊게, 힘차게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이 내 좌우명. 

 

이제 늦은 점심을 먹어야야 할 시간인것 같다.  배속이 꼬르르 그리니 말이다. 오후 3시가 가까웠고

늙은 모친이 이제 또다시 이제 그만 하고 점심을 또 재촉한다

 

진돌이와 삼순이가 감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있고. 오늘은 무척 따뜻한 날씨라 그런가 보다

집앞에서 멸치젓 담그세요 하고, 멸치젓 장사꾼의 소리가 들리니 벌써 멸치젓 담글 계절인가

해마다 대변한이나 대구 수협에 갓어 멸치젓을 담구어 온다. 

시장에서 산오것과는 비교 안될만큼 맛이 좋으니

올해도 내변항이나 수협에서 멸치젓을 담글 생각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오수가 찾아온다

쇼파에 앉아 그대로 누워 곤한 잠을 청하니, 꿀맛, 오래만에 낮잠을 청해본다

 거실앞 목련나무에서 벌써 꽃망을이 맺혔으니, 얼마 안 있으며 아름다운 목련꽃이 필 것 같고,

 정원의 야생화도 예쁜 꽃을 필것 같다.

 

오늘은 여유로운 시간을 봄맞이 청소를 하고 보니, 오래만에 밥값을 한것 같아,

저녁엔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아내에게 주문해 봐도 될라나...

 

감나무위엔 까치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감나무 아래 삼순이가 기지개를 하면서

 일어나드니 진돌이를 깨우니 ,내도 오늘 할일도 마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