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오후10시 시청을 출발하여 사천시에 도착하니
새벽1시가 넘어간다
우리 일행은 호텔부설 해수월드찜질방에서
여장을 풀었다(시설이 최고)
아침5시30분에 일어나 해수탕에서 샤워를 마치고
사량도 선착장으로 출발. 아직 어둠이 깔려있다
한적한 곳에 주차시키고 된장찌게에
님들이 가지고온 맛난 반찬으로 꿀맛 같은
아침식사을 먹었다. 된장맛은 진짜 일품이다
이 된장맛은 둥근달님이 직접 담근 된장 ㅎㅎ
7시30분에 배에 승선하여 40분에 출발
40여분만에 내지선착장에 무사이 도착하였고
국장님의 끈질긴 미인계로 선장을 꼬셔
선장실에서 운전도 해 보고,멋진 사진도 찍고...
선착장에서 간단히 준비운동하여 함차게 출발
날씨가 어찌나 맑고 좋은지 섬또한 너무 아름답다
경남 통영군 사량면 지리산(397m)은
봄,여름 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섬산답지 않게 웅장하면서도 기운찬 바위능선은
짜릿한 산행의 묘미를 만끽게 하고, 훈풍을 맞으면서
바다 건너 흰눈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인 산이다.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의 돈지 마을과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이라 불렸으나,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한다.
옥녀봉 능선에서 가장 공포감을 주는 구간은
탄금대 하산길. 10여m 수직 절벽에
줄사다리가 걸려 있지만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벼랑이다.
노약자들은 보조자일로 확보한 상태에서
내려서는 게 안전하다.
절벽을 내려선 다음 산길은 암릉을 우회,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역시 급경사 사면이지만
바위에 설치해 놓은 손잡이 봉을 잘 이용하면
암릉 위로 올라설 수 있다. 능선 위로 올라서면
이제 험악한 길은 끝났으려니 생각하기 마련.
그러나 능선 끝에 소나무숲을 인 옥녀봉이 남아 있다.
욕정에 눈먼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하는 옥녀봉을
넘어서면 잠시 소나무 울창한 흙길이 이어지다
거대한 바위 아래 설치된 철계단 길을 내려선다.
이 79계단을 내려서면 험로는 끝나고 호젓한
소나무숲이 금평리 진평 마을 도로까지 이어진다.
사량도의 해안일주도로.
아직은 외지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지 않았지만,
이 길은 조만간 틀림없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나 있는 해안도로는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기암괴석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집 몇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은
더할 나위 없이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굴 양식에 사용할 가리비 껍데기를 손질하느라
부지런히 손길을 놀리는 어촌 아낙네의 모습은 정겹기만하다.
옥녀봉에서 내려오면 닿게 되는 따뜻한 남쪽이라
그런지 마을의 봄보리는
벌써 찐한 봄향기가 가득하다
이렇게 사량도를 산행하고
오후2시30분배편으로 사천시에 도착
바닷가 시장으로 갔다
언제나 이곳은 활기차고 삶의 현장
이것 저것 회를 준비하고 모두들 뭘 사는데
정신이 없다
저는 다시마에 멸치 이름 모를 고기(스데?)도 사고
요것으로 아내의 마음을 달래 볼려고 하는데...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조용한 바닷가에서
자리를 펴고 회를 먹는디 어찌나 맛나든지
게눈 감추든 먹어 치우고, 모두들 쇠주맛이
달콤 하다 하니 큰일이다
해는 땅거미가 내리고 잠을 청한다
천신 만고 끝에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간다
오는길에 많은 잼난 사연이 있지만
개인 사생활이 걸려있어 참고, 경계산행때 얘기 할께유
얼마나 많이 웃어든지 배꼽이 빠질 지경이였어요
이렇게 이틀 동안 우린 또 끈끈한 정을 쌓았고
이 산행이 내일의 삶의 원동력이 될것으로
확신 하면서 다음 번개 산행때는 더 많은
고향악우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찾아오는 당신이야말로 진정
산을 알고, 정을 쌓는 고향산악인 입니다
잘 이끌어 주신 사무국장 박성수님, 안전운행해주신 철새님
음식 준비한 시미님.달님,민들래님,물안개님 고맙습니다
...............팔공산 종주 산행 준비하는 들꽃사랑
****산행코스:내지선착장-지리망산-월암봉-불모산-가마봉-
-옥녀봉-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