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들꽃의 원두막

내가 그곳을 사랑하는 것은!

들꽃따라 2009. 3. 3. 11:18
      
      굳이 나물 먹고 물 마시는 격의 
      대장부 살림살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결국 인생이란 세월 따라 휩쓸려 가는것에
      불과 한지라 그 어느 것에도 구애됨을 모르고
      마음 편하게 지내온 것이 내 평소의 생활이다

      그러던 중 언제 부턴가 산을 좋아 하게 되었다
      오라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제는 내 가슴이 충만된 마음의 풍요함과
      따뜻하고 과묵한 가슴을 안껴준다

      솔갈비가 자욱히 쌓여 발목 잠기는 산간의 오솔길를 따라
      걸어 정상에 오르면 눈아래 전개되는
      천하 모든 것이 한폭의 그림 처럼 내려다 뵌다

      띠끌 세상 번잡한 세속의 모든 것이
      이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싶으리 만큼 세상은
      발 아래 숨을 죽인다

      저 아래 저 속에서 인간들 모두는
      욕망의 굴레를 돌리며 끝없는 자기 모순의 길를
      헤메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숨이 막힌다

      백년도 못살것인데..............

      산 꼭대기에 앉아 인간사가 부질없고
      부질 없는 일이라는 것에 절실히 느껴본다

      산은 말이 없지만 언제나 그렇게 무한의 많은것을
      가르쳐 준다

      仁者樂山이요 智者樂水라 했거늘 다 그럴만한 까닭과
      원인이 있지요

      산처럼 말없이 산처럼 너그럽게
      산처럼 인내하며 그렇게 산을 배울 때
      산의 말과 뜻을 온전히 담아 낼 수가 있게 된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넘 좋다
      늘 마음이 넉넉 하고 아름답다

      님들 배냥메고 우리 산으로 가자고예
      그곳엔 아름다운 들꽃과 산새가 있습니다
      창밖을 보니 햇살이 따사롭고

      앞산하늘이 비치처럼 투명하네요............

      함께한 우리 악우님들! 정말 사랑하고 싶어요....................

      ....자연을 벗 삼는 방랑객 들꽃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