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들꽃의 원두막

짜장면이 묵고 싶당!

들꽃따라 2009. 3. 13. 17:22

 

   

 

 

퇴근을 하면서 나는 언제나
짜장면 식당앞으로 지나간다
요즘은 짱꿰집도 고급화 바람이 일어
우리 서민이 들어 가기가 부담스럽지만

학창시절 내가 기억한 짜장면집은 깨끗이 못하고       

 

 

 방안에 페인트 그림이 붙여져 있고
식탁은 담배불에 탄자국이 검게,또렷하게 무수히         
산재해 있어야 정이 갔다

짜장면 집을 지날때는 구수한 그 짜장면 냄새에
학창시절 먹든 그 짜장면 향수에 젖곤한다
친구와의 만남도 부담없이 들어 갈 수 있는 짜장면집

 

어쩌다 고급식당으로 들어가면 얻어 먹을때는 불안하고      

내가 낼때는 음식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내가 마음 놓고 갈 수 있는곳은
어둠 침침한 짜장면 식당이다
요즘은 자꾸만 집을 수리하고 늘리고 고급화 바람이 불어
갈 만한곳이 줄어 들까 걱정이 된다

퇴근길에 친구를 만나면 나는 그의 어께를 한 팔로 얼싸안고      
그 께재재한 중국집으로 선듯 들어가
양파 조각에 짜장면 묻혀 들고"이사람 어서들어"
하며 고랑주 한병에 맛있게 비운 다음
좀 굳은 짜장면을 나누고 싶다

오늘 퇴근때는 그런 부담없는 친구를 만나
얼굴에 짜장면칠 하면서 웃고 싶은 친구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조용한 찻집에서 세월가는 얘기 하고픈
심정이고 보면, 오늘 누군가가 짜장면 먹자고
전화 한통 기다려지는 아침이다

퍼뜩 전화 해 주이소.
혼자서는 맛이 나겠나요. 같이 가요 
제 소원 좀 들어 줄 사람 없을라나

억수로 맛있는 집이 있당께..ㅎㅎ

짜장면 무지 먹고 싶어요!.

짜장면 묵어로 가입시드..


짜장면이여 영원하라!


................짜장면 묵고 싶은  잡초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