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따라 2016. 9. 26. 19:01

 

 

 

 

       가을! 낙엽떨어지는  소리에도 민감해지는 가을이다

어쩌다 기차 건널목에서 듣는 기차바퀴 소리에도 마음이 설례는 계절

기차가 저멀리 돌아가는 꽁무니만 봐도 아련히 저멀리 가슴속에 묻어둔

그리운 사람의 그림자 같기도 하니, 그래서 가을은

고독하고 외로움을 타는 계절이라 했든가...

 

봄은 사랑할 수있는 사랑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사랑할 수없는 사랑"의 계절인것 같다

그래서 모두가 고독을 씹고,외로운 사랑을 하는 것인지...

 

슬픈 노래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가을

그리워했든 사랑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도

그대 모습에 가슴을 적신다

 

한때 사랑했지만 떠나 보내고, 지금도 사랑하지만 소식을 전할 수 없고

주위의 눈이 무서워 다가 갈 수없는 괴로운 사랑도 있었다

내 직업상 사회적 윤리도덕으로 인해 마음을 전하면 아픔이 커질까 봐

한마디도 못 한 채 애태우는 사랑.

 

이런 사랑 일 수록 내 마음속에 그리움과 목마름만 차곡 차곡 이 가을에

쌓이기만 한다

 

조용한 안개낀 아침에 강가로 나가

나뭇잎 하나를 강가에 띄우고 내가 볼 수있는  먼 곳을 본다

그곳은 바로  그립고 사랑하는 그대가 있는곳

그대가 오는 발자국 소리가  저만치 들린디

 

올 가을엔 어느해 가을보다 더 큰 의미로 찾아올 것 같은 날

이제 가을은 지난날의 내 마음의 무거운 짐을 털어내고

한번뿐인 내 인생을 솔직한 감정을 받아 드리면서

밝고 자유로운 가을를 맞아서 그대의 아름다운 눈동자속으로

들어다 볼 것이다

 

가을이다!  창밖의 새파란 하늘이 오늘 따라 뭉게구름과 함께

높기만 하고 청명하니,오늘은 그 동안 사이버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안부매일에

그 동안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함을 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