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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제3회경계산행후기 08년3구간

들꽃따라 2009. 7. 24. 22:33
꿈결같은 산행길 제3구간(용각산, 선의산) [8] 들꽃사랑 199 08.03.31
      
      아내가 모처럼의 단잠을 깨운다
      들꽃님))))))) !! 
      비가 오는데 오늘도 시계산행 갑니까
      그때서야 서둘러 일어나 창문을 바라보니 부슬부슬
      궂은비가 내린다
      언제나 그래듯이 아내는 정성어린 도시락을
      말없이 머리맡에 두고 나간다 
      살랑 살랑 마음에
      누군가의 향기가....
      실려와 코끝을 간지럽니다. 
      텅빈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듯이
      누군가의 그리움에 가슴이 설례어......
      서둘러 새안을 마친후, 토요일 아내와 함께 
      청도곰티재 봄나들이에서 캔 향긋한 냉이국으로
      아침조반을 하고 서둘러 시청으로 행했다
      오늘은 제 3구간 산행날. 기대가 큰 산행이다
      남성현-안산-501봉-보릿고개-482봉-용각산-선의산-잉어재
      약14.2km  약 6시간쯤 걸리는 산. 야생화를 만날 수있고
      봄향기 가득한 산행길을 생각하면서.......
      뻐스 두대로 나누어 타고 지난주 산행을 마친 
      청도 남성현재로 출발, 그곳에서 산대장님의 구령에 마추어 
      준비운동을 하고 곧장 산을 오른다. 
      다행이 비는 끝치니 다행스럽고 좋은 산행이 될것 같아
      마음이 한층 가볍다
      힘차게 발걸음을 재촉,10여분 오르니 숨이 거칠어진다
      가파른 산길를 쉬염쉬염 오르니  헬기장이 있는 안산(490 m)
      에 도착하고 보니 모두들 긴숨을 내 쉬면서 숨을 고른다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국장님의 소개로
      모두들 고향악우님들의 간단한 자기소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산행길를 재촉한다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저만치 501고지가 눈에 들어온다 
      청도 317이라는 삼각점이 보인다
      청도산악회에서 설치한 이정표들이 눈에 자주 뛰어 한결
      수월한 산행길이다.용암온천, 용각산, 선의산을 
      잘 안내해 준다. 5년전 곰티재에서 혼자 외롭게 들꽃산행할때
      무척 고생한 생각이 난다
      오곤 도손 고향악우님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벌써 보릿고개에 도착하고,
      남성현재에서 출발 한비 1시간20분 정도 걸렸다
      지난 2구간 산행때는 날 궃어 비가 내렸지만
      오늘은 운무가 자욱한 한적한 산행길이고 보니
      조용하고 연인같은 산행길이다.
      길을 따라 가면 용각산의 능선길과 만나게 되고
       계속 길이 이어진다.
      참나무,잡목과 가시덤불이 우거져 길을 헤치고 
      1시간30분 정도 걷다 보니 용각산 삼거리에 도착했다(11시45분)
      잠시 시원한 물과 과일로써 목을 추기고
      남산아지매의 구수한 입담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고
      오고 가는 오이맛에 고향의 맛을 느끼면서
      이정표를 배경삼아 멋지게 폼을 잡아 사진을찍는디
      왼쪽으로 선의산 오른쪽으로 용각산 0.2키로 용각산을 
      알려주니 다시 배낭을 추수려 용각산으로 재촉해 본다
      한적하고 오솔길 같은 아름다운 산행길
      청도 곰티재에서 온 산행객들이  마주하면서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오르니 
      몸을 잔뜩 앞으로 숙여야 할 만큼 가파르다. 
      용각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어른 키 만큼 자란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만개했을 때를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산비탈 한쪽 면을 벌겋게 물들였을 것이다. 
      상상만으로 철쭉을 보면서 가뿐 숨을 쉬다 보니 
      어느듯 용각산 정상이다.남성현재를 출발 한지3시간 좀 넘게
      12시10분을 넘어 가고 있었다
      용각산!(692.5m)
      운무 자욱한 철쭉길에 발목 잠기는 오솔길를 따라
      걸어 정상에 오르니 눈아래 전개되는
      운무속의 용각산이 한폭의 그림 처럼 다가왔다
      청도읍과 매전면, 경산 남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뿔 같이 생긴 
      용각산은 용이 땅을 뚫고 하늘로 승천하면서 생긴 것이라 
      하여 명명됐다고 한다
      용각산은 자욱한 비안개가 내릴 때 운무에 덮이는 광경이 
      마치 선계와 같아 '용각모우(龍角暮雨)'라고 한다
      지금이 꼭 그런 모습이고 보니 오늘은 참으로 행운이다
      정상에는 크다란 바위에 용각산이란 표지석이
      정상임을 알리고 서둘러  멋진폼을 잡는다
      우린 그곳에서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서둘러 하산를 재촉한다
      비록 참꽃은 보지 못햇지만 참꽃군락지를 뒤로 하고
      ............
      운무속의 용각산. 구름위의 천사같은 마음으로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굳이 나물 먹고 물 마시는 격의 
      대장부 살림살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결국 인생이란 세월 따라 휩쓸려 가는것에
      불과 한지라 그 어느 것에도 구애됨을 모르고
      마음 편하게 지내온 것이 내 평소의 생활이다
      그러던 중 언제 부턴가 산을 좋아 하게 되었다
      오라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제는 내 가슴이 충만된 마음의 풍요함과
      따뜻하고 과묵한 가슴을 안껴준다.
      그래서 산을 찾는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선의산으로 발길를 돌린다
      지금부터 아름답고,꿈결 같은  오솔길 능선이 이어진다.
      봄의 여유를 만끽하며 여유있게 내려 가야지
      푹신한 낙엽길를 밞으면서 한참을 걷다 보니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니.....
      헐떡헐떡. 풀었다 조였다. 산을 오르는 맛이 난다.
      어느 아지매인지 엉등방아를 찍는다 . 
      한참을 웃고 또 웃는다.
      시지아매인지 남산아지매인지는 잘 모르지만 ㅎㅎ
      얼마를 갔을까 평탄곳에 자리를 잡고
      시지아지매의 헛빵을 돌리니 모두들 무슨빵인지
      맛을 보다가 함빡 웃음이 터진다.오고가는 정다운 말에
      정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내리막길 엉등방아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배여난다. 군데 군데 2006년도 첫 시계산행의
      시그날과 안내문이 보이니 더욱 감회가 깊어진다
      이렇게 웃고 떠들고 하는사이 선의산 정상이 가까웠는지
      가파른 숨을 내쉰다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가파른 바위를 오르니
      제법 너른터의 선의산 정상에 올라선다
      드디어 선의산 정상이다 시계는 오후1시가 넘어간다
      선의산!(756.3M)!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부르는 선의산을
      두고 청도 매전면에선 마음산, 경산 남천면에선 쌍계산이
      라고도 부른다.
      비록 시원스래 조망은 보이지 않지만
      운무속에서 내려다 본 경치는 보일듯 말듯 그 신비감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가 있었다
      정상표지석 바로 옆에는 일제가 산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박아 놓은 길이 150㎝,지름 1.5㎝ 되는 쇠말뚝을 
      남천면 송백리 주민들이 뽑았다는 표식이 눈길을 끌게 한다. 
      경산시가 세운 표지석을 배경으로  멋지게 촬영을 마치고
      꿀맛같은 점심시간이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오손도손 자리를 펴고
      고향의 악우님들 서로 마주보면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시지아지매의 밤잠 설치면 사온 김밥에
      잘 익은 복분자술을 돌리시는 이웃집 아저씨며
      저마다 서로의 맛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정다운 시간들이다
      남산아지매, 시지아지매도 구면이니 더욱 정이 들었다
      새한 총무님과도 오늘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었고
      대구의 만촌 아지매와도 첫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도 낯선사람과의 만남이 아름답도록
      소중한인연이 되도록 다짐해 보는 시간들이다
      한참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뒷정리에 배낭을 추수리고
      하산길에 들어선다
      주변에는 군대 군데 이정표가 보이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정상에서 조금내려와 도성사로 내려가는 갈림길 곧장 오른쪽 길를 택한다
      오솔길의 아름다운 산행길.
      너무 조용하리 만큼 적만한 시간을 가져 본다
      사방이 진달래 군락이 숲을 이룬다
      따뜻한 길섶에서는  노루의 귀를 닮았다는 노루귀꽃이
      우리를 맞이하고, 수줍은듯 고개숙인 현호색, 빵긋 웃는 개별꽃이
      시선을 멈추게 하고도 충분하다
      회장님은 연신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고
      저만치 진달래꽃이 시선을 끈다. 조금만 더 늦게 찾으면
      정말 환상적 산행이 될 것인데 아쉽기만 하다
      아름다고 꿈결 같은 하산길를 내려오면서
      산은 말은 없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가끔식 홀로 산행을 즐기는 나에게 
      혼자 다니면 심심하고 겁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이야말로 혼자 하는 산행의 이유가 된다. 
      가 보지 않은 길을 찾아서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속을 
      걸을 때면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나 혼자만의 내면의 뜰을 
      거닐고 있는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곳에는 야생화와 산새의 아름다운 소리가 있고.
      겸손함을 일깨워준다  
      산을 오르며 언제나 나를 채찍질 해본다
      내리막 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을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시지아지매외 만촌아지매, 회장님과 정답게 
      정을 쌓으면서 하산하기를 1시간 30여분 
      드디어 잉어재 고갯길이 눈에 들어온다
      남천면 신방리와 청도군 매전면 금천리를 연결하는
      도로가 시원스레 보인다. 2006년 개통된 아름다운 길이다
      고개 아래 잉어지에서 잉어떼가 계곡물을 따라 오른다 하여
      잉어떼재라고도 불린단다
      오후 3시경 벌써 하산주 준비는 다 되여있어 편안하게
      허기진 배를 어묵탕에 막걸리로 목을 추길 수가 있고 보니
      이 또한 산행의 즐거움이 아닌지.....
      사랑하는 박영순 총무님. 박영규님 정말  노고가 많았습니다
      그대가 있기에 우린 즐거워요. 감사드려요
      매번 감사하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하산주를 협조 해주신 새한산악회 악우님과
      남천면장님 그리고 마음과 함께 정성것 찬조해주신 채종학 악우님
      너무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우리 경산시계산행 아우님들과의
      아름다운 인연은 새록새록 더 정이 깊어만 갑니다
      다음 산행때는 더욱 즐겁고 한가족처럼 정을 쌓것을 약속 하면서
      아쉬운 뻐스에 올랐다
      신방지 못뚝의 염소때가 너무 한가로움을 보면서 
      천천히 시청으로 향한다
      고향 악우님들!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 수고 많이 했습니다
      **제3구간 : 남성현재-안산-501봉-보릿고개-482봉-선의산갈림길-용각산-선의산-잉어재
      ㅡ           약14.2km 산행시간 오전 09시;00~  오후3시 하산주 약 6시간정도
                            2008년 3월31일
       ................다음 산행을 기다려보는  들꽃사랑 (배석문) 드림
      ****그냥 가시지 마시고 우리 수인사라도 나누어요 
            댓글주신 악우님들 다음산행때 꼭 악수를 청해볼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