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들꽃의 원두막

산딸기의 추억~

들꽃따라 2012. 6. 13. 17:58

 

 

오늘 제가 딴 산달기

                   

 

오늘은 무슨 연유인지 내 어린시절에 먹었든 산딸기 생각이 유난히 난다

                     언제나 유월이면 달콤 쌔콤한 산딸기가 유난히도 생각나는 이유는

                      중학교때인가 친구와 함께 뒷동산에서 칡넝쿨 사이로 빨갛게 익은 산딸기에

                     집에 올 생각도 않고 해가 저무도록 산딸기를 따 먹고, 친구와 놀든 생각에

                       입기에 미소가 저절로 나게하는 산딸기. 유월이면 꼭 그때가 생각나니

오늘은 나 혼자 가까운 산으로 산딸기 산행을 해 본다

 

칡넝쿨를 헤치고 올라가보 산. 이마엔 구슬땀이 맺히고

까치수염, 나리꽃,엉컹퀴꽃이 어찌나 아름답게 피여는지 옛날의 꼭 그 모습이다

뻐꾹이인지 쏘쩍새인지 고요한 숲속을 깨우고,이름모를 나비가 개망초꽃에 날라붙는데

등어리 이마엔 땀이 흐르니, 잠시 소나무 그늘아래서 새소리 들어면서 쉬어 보는데

칡넝쿨과 함께 빨간 산딸기가 탐스럽게 많이도 달려 있어 하나 따서 입에 넣어 보니

어찌나 달콤하고 쌔콤하고 옛맛 그대로 였다

 

 

가지고 간 비닐 봉지에  정성서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입에도 넣어 먹기도 하고, 또 봉지에 넣기도 하고

그렇게 두어 시간 따고 나니 봉지가 가득하다

봉지 밑에 칡넝쿨잎 깔고 , 딸기위에 칡넝쿨잎 덮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오는데

옛날 함께한 친구들 생각도 나고, 지금쯤 그들은 뭘 하고 있을까,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그래도 옛날에는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었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고향도 없고, 추억할 만한

기억도 없는 것 같다. 오직 공부뿐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집에와 아내에게 산딸기를 함께 먹어면서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오래만에 동심을 돌아가니, 오늘 저녁은 편안하고 추억으로 돌아가 잠을 잘 것 같다

꿈에서 그때의 정겨운 친구들을 만나볼 생각이고 보니, 가끔은 옛 추억을 꺼집어 내어

살며시 미소 지어보는 시간도 얼마나 좋은 지 모른다

 

 

아내는 산딸기로 쨈을 만들 생각인것 같다.

유월이면 생각나는 산딸기, 우리 함께 또 산딸기 맛 보러 산으로 갈까요

앞마당 정원엔 참새때가 우루루 날라와 앉는 저녁 한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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