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홍범도 장군의 절규 이동순(영남대명예교수) 그토록 오매불망 나 돌아가리라 했건만, 막상 와본 한국은 내가 그리던 조국이 아니었네. 그래도 마음 붙이고 내 고향 땅이라 여겼건만, 날마다 나를 비웃고 욕하는 곳 이곳은 아닐세 전혀 아닐세. 왜 나를 친일매국노 밑에 묻었는가 그놈은 내 무덤 위에서 종일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하네. 어찌 국립묘지에 그런 놈들이 있는가 그래도 그냥 마음 붙이고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내려 했건만 오늘은 뜬금없이 내 동상을 둘러파서 옮긴다고 저토록 요란일세. 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내 동상 세워 달라 했었나 왜 너희들 마음대로 세워놓고 또 그걸 철거한다고 이 난리인가. 내가 오지 말았어야 할 곳을 왔네. 나, 지금 당장 보내주게 원래 묻혔던 곳으로 돌려보내주게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