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들꽃의 원두막

사진예술이란?

들꽃따라 2012. 7. 24. 18:44

 

 

 

 

 사진도 예술인가?

 

    내가 처음 카메라를 접한것은 산행을 좋아하다 보니
    언제인가는 잘 모르지만 오르지 정상에만 올라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주변에 뭐가 있는지, 잠시 쉬어갈 틈도 없이 시간에 쫏겨 정상만을 위한 산행이였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산행은 육체적 단련뿐아니라 마음에도 휴식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게 핀 이름모를 야생화, 솔바람 불어오는 바위 거루터기에 앉아
지나온 산길임을 바라도 보고, 정상이 아니라도 마음 것 산을 즐기는게
계기가 되어 카메라를 구입하여 야생화촬영에 관심을 가졌고,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몇년을 그렇게 야생화사랑에 푹빠져 주말이면 언제나 혼자라도
들로 산으로 야생화 촬영을 나서곤 했다

 

그리고 사진작가의 조언을 받아 동호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워 나갔다
참 재미도 있고, 좋은인연도 만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사진에 흠뻑 빠졌는데
공모전이 끝나고  작가증이 나와 사협에 가입한 후론 어찌된 일인지
사진에 대한 회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과연 사진이 예술인가 반문을 하기도 하고, 왜 사진작가 되었는데
이토록 사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가, 제 자신에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없다
그 해답을 주는  선배사진작가들도 아무말이 없으니 몇달동안 카메라엔 손도 가지 않는다
누구나 다 그런 슬럼프를 겪는다고 어느 사진가는 말했지만, 그래도 과연 사진도 예술인가
라는 화두를 내 마음 한구석에 던져진다


사진평론가 최건수선생님의 기고한 글이 생각난다. 조금은 그 해답을 들을 수가 있어
몇번을 읽었다

수차례  동호인들과 전시회도 가보고, 나 또한 많은 전시회를 가졌지만 그때마다
전시장에는 비슷비슷한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주로 대중을 이루는 것이 풍경과 꽃,나무,여행사진.인터넷상에 유행처럼 떠도는
그 비슷비슷한  수많은 사진들과 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싶다
그것들이 감동을 줄 수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이 창조주의 작품이지 사진가의 창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조주의 작품을  기계를 이용하여 베끼기는 것이 사진이라면, 한 개인의 창조적 작품이
될 수가 없다. 그곳에 가면 누구나 그렇게 찍는다

세상의 모든 대상이 사진이라는 기계적 복제로 끝나고, 예술의 이름으로 발표 된다면
가장 저급한 예술 형태일 뿐이라고 최건수선생님은 기고하셨다

소재를 따라 다니는 것은 이제 그만 해도 된다


6~70년대의 사진이나 지금의 사진이 뭐가 다른가.수준 낮은 공모전사진을 보라
몇십년전의 사진이나 지금의 사진이나  별 차이가 없지 않는가
조금 다르다면 포토샵으로 심사원들에 눈에 잘 뛰게 포토샵의 기술뿐이지 않는가
공모전의 입상사진은 언제나 뒷 배경이 검게 나와야 입상이 된다고 많이도 들었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모방과 복제수준을 뛰어 넘는 작품이다
그리고 전시회를 가보면 사진의 크기는 그렇다 치고. 액자크기와 소재,색깔 모두가 똑 같다
액자는 유행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과 보존관계까지 고려하여 결정 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지.
또 정말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화분이나 화환을 전시장에 작품과 함께
놔두는 것이다."나는 생 아마추어입니다"라는 표시가아닌지
작품감상에 신경이 쓰이는 어떤 것도 전시장 안에 반입을 말았으면 한다
이런것들이  전시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사진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시대의 정신과 삶을, 정제된 이미지 형태로
보여 주어야 한다. 그것이 예술이 되어야 한다
적어도 사진가라면 그것을 볼 수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돈, 명예 같은 것을 꿈꾸었다면 애당초 길를 잘 못 들었섰다고 본다

사진은 찍는 사진에서 생각하는 사진으로 이동하여 감동을 주어야 하며
전시회에 웃고 들어가, 울고 나와야 하는 사진이이어야 한다
감동이 없는 사진은 사진예술작품이 아니며 저급사진 일뿐이다

 

사진은 홀로하는 것이다.누구랑 같이 혹은 누구 보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고독을 벗 삼아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인은 고독하다고 하지 않았든가
단지 예술이라는것이 좋아서 예술로 남아 있길  원했든 것이다


값비싼 카메라를  목에 걸고 떼지어 왁자지껄 다니는 것은 더욱 아니다
좋은사진은 마음으로부터 오는 선물임을 잊지 말자고 사진평론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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