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로에 서서 옷깃을 세우니, 계절의 섭리은 어김없이 찾아옴을 실감케 하는 오후다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든 나날이, 성큼 가을은 깊어만 가니
가을를 재촉하는 낙엽만 바람에 뒹굴고
길섶의 억새풀은 하연 속살를 햇빛에 반짝이며 마지막 가을의 노래를 부르니
고개길 늙은 농부의 숨소리가 거칠게만 들리고, 패지줍든 할머니의 등허리는
오늘따라 더욱 힘겨운 겨울를 날것 만 같아, 마음이 더욱 무거운 귀로길이다
그래도 가을이 가고 ,겨을이 지나면 또 다시 꽃피는 봄날이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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