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주말 오후다. 찌푸린 날씨에 뿌연 안개속에서
정원의 목련꽃잎이 한잎두입 떨어지니, 나무 아래 흰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이름다운 광경이디
그렇게 장난을 좋아하든 순돌이와 삼순이도 제 집에 들어가,자기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단잠을 보내니
내 또한 오래만에 서재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 동안 멀리있는 블록 친구님들과 들꽃친구들께 안부 문자도 보내고, 카톡으로 음악도 함께 들어 보면서
그 동안의 안부와 근황을 물어본다
밀린 야생화 원고도 정리도 하고, 잡지사에 원고도 보낼 준비를 서둘러 보는데
마음만 급하다. 요즘 같이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니,내가 그만큼 쫓기든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올 한해도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데....
그런데 말야
방안의 창문을 열어야 바람이 들어오고,햇살이 들어오는데
행여나 내 마음의 문을 닫아, 따뜻한 바람과 햇살를 막아 버렸는지는 않았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보야야 할 것 같다. 저를 만난 모든 사람들도 마음의 문을 열어
서로에게 따뜻한 정과 즐거운 햇살이 들어 왔으면 하고, 바램을 기대 해 본다.
촉축히 봄비 내리는 이런날, 누군가 가슴 설레는 문자라도 받아보고
또한 희로애락을 함께 할 문자라도 보낼 수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들꽃친구로 부터 지금 바다낚시로 도다리를 잡았는데 회로 먹을 까 고민한다는 것
곧장 달려 가고푼 마음이고 보니, 함께하지 못해도 너무 감사 하기만 한 친구이다
들꽃친구가 강원도 야생화 탐사를 가자는 전갈도, 반곡지 사진촬영 함께 가자는 사진 친구도
반갑기만 하니, 그래도 내가 살아온 모습에 스스로 위로를 받아 보니,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해 주고 싶은 오후다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은 마음 껏 해보고 죽는 것이란다
여행도, 사랑도 그리고 좀더 많은 경험과 낯선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들.
내 삶을 얼마나 풍족하게 하는 지, 새쌈 느껴본다
긴 시간도 남지 않는 삶,무거운 것 모두 내려 놓고, 홀가분하게 내 삶를 찾아보자
비내리는 오후. 활짝핀 목련화도 이제 한잎 두잎 떨어지는 것을 보노라면
삶 또한 그렇지 않는 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들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악연이든 ,좋은인연이든 모두가 나를 발전시켰고 ,성숙하게 만들었으니
모두가 소중한 인연들이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인연을 만들어 가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말은
"어쩌면 이렇게 살지 않았어도 되는데" 라고
후회의 말이라고 한다. 하루 하루가 가슴 뛰고 설레는 그런 시간을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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