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들꽃의 원두막

지금 농총에는 ~

들꽃따라 2014. 10. 5. 13:46

 

 

*.가을나들이

갈 헷살 가득한 주말 아침에 하늘은 높고, 갈바람 쌀쌀 불어오니
콧바람이라도 쉘까 집을 나서니, 길섶엔 구절초, 쑥부쟁이, 코스모스가
갈바람에 휘날리는것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 왔다

친구가 사는 전원주택에서 차한잔 마주하고, 곧장 자인 용성을 거쳐
운문땜 나들이. 아직은 이른 가을이라 나무잎은 이제 울긋 노릇 갈 채비를 준비하고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제 갈길로 흘러간다

행여나 산속에 무슨 꽃이라도 피었을까 하고 올랐지만
구절초에 쑥부쟁이인지 잔득 하늘거리며, 나를 반가니,성큼 가을를 재촉하는 것 같다
청도쪽 농촌에는 탐스럽게 익은 감수확이 한창이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곡식은
풍성하게 결실를 약속한다

꼬부랑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부지런치 대추 수확이 한창이고
길가엔 농촌아낙이 머루포도를 팔고, 마을앞 정자나무밑에
할부지 할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잼난 이야기로 꽃을 피운 모습들이
너무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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