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기행1>
오랜 동안의 보고픔에 잠못 이룬밤
뜬눈으로 일어나 어제 저녁에
그 사람에게 줄 선물를
곱게 포장한 들꽃사진 액자랑."어느 시인의 흙집이야기"란
책 한권을 꼭꼭 챙겨 배낭에 넣고
아내의 새벽잠을 깨우면서 집을 나섰다
먼길 여행 간다고, 그래도 미운 남편을 배웅해준
아내가 오늘따라 한번더 얼굴을 보게 만든다
하늘엔 별빛 초롱하고, 어둠이 깔려진
경안로를 내달려 동대구 대전,전주에서 익산 군산에 도착하니
11시30분 선유도가는 배는 오후1시30분
아직 2시간의 여유가 있어,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차를 선착장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일억조 횟집에서 회밥을 먹어면서 주인장과의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갱상도 전라도 정 나누다
보니 배떠날 시간이다
하루에 두번 오간다는 120명 정도 타는 작은배
모두가 관광객이다
선유도을 포함 섬주위를 고군산열도라 하는데
옛군산이 이곳에 있었고 섬이 많다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외 크고 작은 섬이
수도 없다. 요즘은 다리를 놓아 연결되어
한결 관광하기도 좋다
배는 정시에 떠나고 1시간30분이 걸린다나
따뜻한 날씨에 바람도 잔잔한데
1시간이나 달렸을까 멀리가 심하게 난다
파도가 점점 높게 일고, 배가 요둉을 친다
갑판에 있다 겨우 몸을 추수려
1층 객실로 들어가 견딜 수 없어 드려 눕고 보니
조금은 견딜만 하였다
새만금 방조제가 푸른바다를 가로 질러
과히 그 규모가 엄청나다. 내내 그 방조제가 보인다
갈매기 울음소리, 뱃고동 소리가 요란 하드만
멀미로 지루한 시간도 벌써 도착하고 보니
가슴이 뛴다!!!!!!!!!!!!!
상상속에 그대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가슴 설례게만 하는구나!
선착장에 올라 천천히 걷는데
조그마한 패찰를 든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으니
혹시나 하고 천천히 발걸음를 옮기는데
아이고! 조그마한 글씨로 들꽃님 환영 이란 글씨가..
근 1년여 동안 우린 글로써 대화하고 꼬리로써
정을 나누었고,
같은 취미라 더욱 가깝게 느껴진 사람
40대초반의 피부가 고운 섬사람같지 않는 미녀다
내가 생긋 웃고 다가 갔다
우린 사진으로 서로를 확인한 터라
누가 먼저라 할것 없이 오랜 친구인냥
부끄러움도 없이 따뜻한 포옹를 했다
그리고 살며시 다가와 말 붙이는 그녀가
알수 없는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멀미가 나 안색이 좋지않는 나보고
먼저 가게에 들어가 조개국물로 목을 추기니
그때서야 생기가 돌기 시작.
오솔길 같는 길를 따라 팔장을 끼고
맑고 깨긋하고 조용한 선유도 백사장에서
한참을 걷고,자기집으로 초대를 했다
남편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친가족처럼 우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조개구이로써
저녁밥상을 맛나게 대접 받았다
선유도 바다위로 낙조가 너무나 아름답다
해질무렵 낙조위의 옹기종기 집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 온다
.............아직도 가슴 설례는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