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입니다
팔을 뻗어 거리를 조금두면
" 음"- 아까보다 더 잘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노안입니다.
지금까지 좋은 것 예쁜 것
그리고 눈 뜨고는 못 볼 것 까지
다 보고 사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비로소 가까운 것 보다 먼 것이 다 잘 보이는
"원시인류 遠視人類에 합류하셨으니
이제 가끔은 세상도 ' 원시인인' 처럼 바라보십시오.
'원시인'이란
어제 산 한 치수 작은 옷을 바꿀까 말까
아쉬운 때만 전화하는 녀석들을 용서할까 말까
점심으로 국수를 먹을까 말까하는
내 삶의 중대한 결정 중에도
숲의 파괴,녹고있는 빙하
늘 배고픈 지구 저편의 아이와 같은
멀리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를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이와 함께 '원시인'이 되는 것은
눈앞의 것에 애면글면 살아온 시간은 충분하니
이제 눈을 들어 어른의 시선으로 세상을 멀리보라는
조물주의 깊은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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