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晩秋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다 계절의 섭리는 어쩔 수 없어니
가을의 끝자락을 달린다 참 새월은 유수와 같다드니
계절를 잊고 바쁘게 살아온 내 자신이 서글퍼 지기만 하다
오늘은 마음이 참 우울하다. 아무것도 하기싫다
아침상을 물리고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대충 카매라만 챙겨
가까운 영남대 캠퍼스를 찾아 나섰다 누구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아
휴대폰도 두고 아무말도 않고 그냥 떠나 마음을 추수리고 싶었다
세상살이가 때론 지겹기도 하고 세상만사가 변화 무상하기만 하다
그곳엔 아직도 아름다운 단풍이 참 예쁘게도 남아있어 때늦은
가을을 만나 보니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다음주엔 추위가 찾아 온다지 한주 한주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계절이 어떻게 가는 것인지 잊고 살아온 나날들, 조용하게
보내고 싶은데 인생이 멋 대로 안 되는 것 같으니 이게 인생인가 본다
하늘은 맑고 아름다운데 말이다. 오늘은 못 마시는 술도 한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