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여행과 맛기행

용성 미나리밭 나들이

들꽃따라 2009. 3. 6. 15:12

 

 

 

 

어제 동해로의 여행에 조금은 지쳤지만

그래도 한결 기분만은 짱이다

창문 커텐을 젖이니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다가 온다

 

아침밥을 물리고 아내는 봉사활동 준비에

여념이 없고, 오늘도 혼자 점심을 해결하라니

울고 잡다.

 이럴때 누가 날 좀 댈고 가면 안되나

시상을 원망하다  .올봄에는 꼭 외로움 함께할

늙은 애인이라도 찾아 볼끼구만

 

어디 좋은 곳이 없나 싶어

 작년 읽은 곽재우의 예술기행이란 책을 찾아

따뜻한 이불속에서 몇페이지를 읽다, 그만 낮잠이 빠져 뿌렸다

 

오후 늦은 점심을 챙겨 먹는디

마눌라 왔다. 말도 않고  성연씨 요즘 무지하게

바쁘셔.나 무지 외롭당 우짜면 좋아

 

우리 용성 육동에 반룡사에도 들리고

향긋한 미나리향에 봄을 맞아 보자 응

미안 했든지 선뜻 따라 나선다

 

오래만에 마눌라 기사에 옆에 앉아 보니

온세상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누구는 예쁜 애인옆에 타고 다니드만

기껏해야 마늘라 옆에라도 타고 보니

누가 보면 애인인줄 알것제 ㅎㅎㅎ요걸로 만족 해야지 우짜겠어요

 

꼬불꼬불 육동가는길은 아름답고 조용하여 좋다

30여분에 현장에 도착 반룡산에 오르고

마실로 내려와 장수미나리집으로 들어갔는디

몇분의 영감들이 삼겹살에 미나리를 잡수ㅡ시고

우린 그 옆자리에 삼겹살 만원에 미나리 한단 주문하고

맛나게 먹는디 영감쟁이들이 어찌나 잼난 야그를 하는지

넘 웃었다 "네번만에 돈 40만원 주었다느니

폰으로 김양이가  커피가지고 온너라"  ㅎㅎ

 

이렇게 시골영감들의 구수한 잡담과 함께 미나리향에 취하다 보니

어느듯 해는 서산에 걸리고 우린 미나리 두단(한단에 7천원)을

사고 자인시골장에들려 시장 좀,  집으로 왔다

요렇게 들꽃은 오래만에 호랑이 마눌라 치마자락하고

놀다 아까운 시간을 보냈어요 헤헤

 

.............................봄이 오니 실컨 봄바람 나고싶은 들꽃

.

 

 경산 용성의 육동 미나리 많이 드시로 오세요

 

 

 ****좋은 미나리 고르는 법

 

 

 

 

  첨부파일 김용임 - 오빠는 잘있단다.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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