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례는 마음으로 서둘러 배낭 챙겨
현관문을 나선다
오늘 경산시계산행협의회 산행하는날이다
내장산 선약을 뒤로 미루고 한번도 가지지 못한
반용산이 궁금하고, 내고향 고향인들이
보고 싶어 흥분된 마음으로 시청으로 향했다
열마리의 용이 구룡산 무지터에서 승천,
그 중 아홉마리만 승천하고 막내인 한마리는 떨어져
구룡산 일대에서 방황하였는데 그 곳이 바로
경산과 청도의 경계에 위치한 반룡산이다.
그후 용이 추위와 배고픔으로 병들어 죽었는데
그 장소가 이웃한 경산의 용산이라는 것이다.
내가 경산고향땅 오래 살았지만
이제사 이곳 용성면 용전리 반룡산을 찾았으니
이렇게 아담하고 아름다운 산이 있었다니......
마을 뒷산
알록 달록 곱게 물든 반룡산
산행의 초입에서 부터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날때면 마음조차 평화롭게만 느껴온다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능선은 찾는 이가 적고 바람이 없어선지
푹신한 낙엽길과 잡목길이 산행하기엔 너무 좋다.
사람의 발길이 없는 뜸한 산행길로 보이지만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잘 정비된 등산로와 이정표
편한하게 오를 수가 있을것 같아
그분들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초입부터 낙엽아래서 솟아오는 대지의
가을기운이 흠씬 느껴진다
산행길엔 낙엽밞은 소리에 함께한 내고향 악우님들의 정이 쌓이고
잠시 휴식에서 오고 가는 물 한모금에서
서로의 인연을 확인하고도 남는다.
학생야영장을 출발한지 40여분 고즈넉한 반룡산의 주능선에
도달 한다.
높지도 그렇게 수려하지도 않으면서
한 고을의 진산인 산. 반룡산.`
높고 수려해야만 진산인줄 아느냐'고 타이르며
천하의 제일로 알려진 명당 반룡산 이다.
이렇게 가까이 아름다운 산을......
처녀산행이라니 경산인으로 부끄럽기만 하도다
주능선에 도달하나 운문땜의 위용스런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안개 피어오른 운문땜
이곳이 청도군과의 경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으로 들어오는데 산대장이 땀을 삘삘 흘리면서
바쁘게 무전기와 대화한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하기로 하고
이마의 젖은 땀을 잠시 식히고
곡차로써 잠시 정다운 대화가 오고 가는데
저 멀리 용전리 마을의 조망이 파노라마 처럼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경치. 참으로 산새좋고 명당임을
설명을 듣지 않고도 알 수가 있을 것같다
이제 자주 이곳을 찾아야 겠다고 마음 먹고
정상을 향해 다시 배낭을 추수러 본다
곱게 물들인 오솔길같은 단풍길 따라 걷다 보니
저만치 반룡산의 정상이 눈앞에 들어온다
낙엽밞은 발자국 소리와 함께, 탁 트인 용전리 마을 전경이 한눈이
들어오니 이마의 땀도 시원하게만 느껴진다
이제 하산할 시간이다
가파른 산행길엔 밧줄로 잘 다듬어 져 있어
한결 쉽게 하산할 수가 있었다
반룡산을 품고 아름답게 자리잡은 유서깊은 반룡사
누각에서 일배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부처님이 안 보실까)
용전리 새마을 회관에 도착. 부녀회의 협조로 푸짐한 성찬이
우리를 맞이하고. 향내나는 육동 미나리에 막걸리
충분히 피로를 잊게 하엿고,
리장님을 비롯 부녀회원님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좋은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산행을
만날 수 있게 해준 경산신문사와 협회 임원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합니다
육동 미나리 한단에 그 동안 밉게만 보인
이 남편을 이해해 줄려는지
육동미나리 한단으로 아내의 마음을 풀어 볼까나 싶어
7000원에 미나리 한단을 가슴에 안고
뻐스에 올랐다
함께한 우리경산의 악우님들!
반갑고 줄거운 만남이였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다음 산행을 기대해 보자고요
..........육동 미나리 먹는 들꽃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