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문의 야생화 여행/야생초와함께

꽃탐사후기:못믿을 봄처녀 시쌤도 심하지만(얼래지)

들꽃따라 2009. 3. 16. 13:18

 

 

           지난 토욜 경주들꽃친구로 부터 얼래지탐사
           가자고 연락이 왔다 .
           바람이 세차고 영하의 날씨인데
           다음에 가자 했으나 막무가내다
           아내가 자꾸 이추위에 꽃이 피여겠습니까 하고
           반문을 한다

 

           못믿을 봄처녀, 시샘이 심하게 펼친다.

           아내가 대충 샌드위치와 과일, 따뜻한 물 준비 해주니
           주섬주섬 카매라 가방에 챙기고 대문을 나서니
           바람이 얼마나 불고, 날씨가 차가워 추위가 느껴지는데
           그래도 나 찾는 친구가 있고, 꽃이 있으니......


           기분좋게 네비켜고 즐겁게 출발..

           경주의 어느 한적한 야산에 주차시키고
           서둘러 산으로 오르니 친구는 벌써 
           연신 카메라 샤터를 눌러고 있다

           꿩의 바람꽃 군락지다, 너무 애처롭다
           지난밤 사이 추워 어떤넘은 얼었고, 
           꽃이 모두 움추려 있어 안타깝다


           노루귀, 꿩의 바람꽃 등 야생화가 많이 피고 있었다
           좋은꽃 골라 몇컷을  담고 그곳에서 한참을 놀다
           포항으로 이동 오천의 어느 야산으로 이동
           얼래지 탐사를 나섰는데, 한적하고 양지 바른곳에

           바위틈 얼래지 수줍은 자줏빛꽃
           얼래지 군락지 발견. 그리고 진달래, 산수유꽃이 만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아직 꽃이 필려면 더 있어야 되는데
           해변가라 다른곳 보다 10정도는 빠른편이다

           날씨가 추워 이곳도 꽃이 움추리고 잇었지만
           다행이 꽃이 핀것을 찾아 몇컷찍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멋진 바다구경을 가기로 하고
           일출과 일몰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대보방향)
           그곳으로 이동 날씨가 화창한지 바다 물빛이
           완전히 쪽빛바다다

 

           너무 아름답고 좋다. 오래만에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맞고
           보리밥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를 마감하니
           밤8시 넘어 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너무 행복 했고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한번
           찾아야 겠네요

 

            아!

 

           못믿을 봄처녀 시샘도 심하지만
          새색시 시집가듯 뽑내는 그자태에
          가는길손 눈길주어 머무르게 하는구니

          수줍은 듯 고개숙인 꽃대끝 여섯꽃잎
          바위틈 얼래지 수줍은 자줏빛꽃
          언제나 그녀는 아름다운 얼래지 처녀

 

         **탐사일자 :  2009년 3월14일 오전 11시경

            탐사정소 : 경주 현곡. (꿩의바람꽃,)

                           포항 오천일원(얼래지, 산수유, 진달래가 만개)

 

            ...........팔공산 종주준비하는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