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 살랑 마음 누군가의 향기가....
실려와 코끝을 간지럽니다.
텅빈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듯이
고향악우님 만나는 날은 따뜻한 가슴이 뛰는것은
무엇 일까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아내가 아침밥을 재촉하는데
조금은 미안함을 감출 수가 없다
7시40분 60여명의 고향악우님을 태운 뻐스는
시청을 출발하여 8시00분에 갈고개(땅고개)이며
69호 지방도로서 경산과 청도의 경계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이는
남산면과 청도군 금천면 경계인 땅고개에 도착한다
갈지리 영농회 농산물간이 집하장이 들어오고
오른쪽엔 갈고리휴게소 건물이 보인다
간단한 회장님(전병견)의 인사말과 함께 사무국장(박성수)의
간단한 안전수칙과 운동으로 몸을 풀고
8시20분 산행시작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의 초입부터 향긋한 솔향기 날리는 오솔길 같은 산행길
얕으막하고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올라서면 200~300미터 낮은 구릉이 나타나고
20여분쯤 더 올라가니 왼쪽에 남산면 경산시위생매립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한참을 땀흘리면 오르니 448봉에 오르니
등허리엔 땀이 흘러내린다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걸어온길 뒤돌아 보니,낮고 높은 봉우리 지나왔음에
우리네 삶과 같음을 생각하게 한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길. 솔향기 가득한 봄내음 맡으면서
걷기를 두어 시간, 갈림길에 도달한다
작년 경계산행 시그날과 많은 안내문이 달려 있는데
왼쪽길를 가야하는데 직진하여 다시금
숨을 헐떡이며 재길로 재촉해 온다
갈림길에서 왼쪽 시그날를 따라오니
한참을 갔을까 비탈진 무덤이 있는 양지바른 곳에
먼저온 악우님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산행을 시작한지 40여분 이곳에 고향악우님들의 자기소개와
함께 돌발퀴즈로 잠시 몸을 추수리고
다시 배냥 추수려 힘찬 발걸음을 재촉한다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진달래향 가득한 향긋한 봄바람에 금방 땀이 식히고
이제 등산로가 좁아지며 송림길로 이어진다
푹신푹신한 솔가리를 밞으며 아래를 보면 가을를 느끼고,
위로 보면 파릇파릇 봄향기를 느껴지는 산행길
활짝핀 진달래 향기에 취하면서
화산한 꽃길따라 굽이 굽이 내려오니
이곳이 곧 환상의 꽃동산, 고향 산천이 아니든가
연인 같은 꽃길 산행길이다
이맘 때면 나무꾼들이 지게에 참꽃 꼿아 내려오든
옛날 아련한 그리움의 추억을 꺼집어 내기에 충분하다
울긋 불긋 수놓은 참꽃들 모두가 피곤함을 잊게 해주니
왼쪽을 바라보니 석산의 절개지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낭떨어지가 아찔하다
아무런 위험표식 하나없는 위험천만한 산행길이다
안창산업으로 골재 채석장이다.
거대한 산 허리 하나가 싹뚝 잘려 나갔다.
아쉬운 마음이 가슴을 찌른다.
위험 경고 표지판이라도 있어야 한다.
사라져 갈 비슬지맥의 운명을 생각하며 잠시 눈을 돌리니
용성면 곡란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석산을 지나 10여분을 내려오니 왼쪽으로
"진성꿩농장" "곡란4길 45호"란 팻말이
붙은 마을를 통과한다. 야생조수 협업단지란 마을이다
드디어 대천고개( 곡돌내재)에 도착하고 보니
11시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35분이 걸렸다
여기서 왼쪽은 경산시 용성면이고 오른쪽은 청도군 금천면이다
막힘없는 능선길 좌우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바통을 이어받아
산등성이를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초보자도 별문제 없이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행길.
이정표 하나 없는 묵은 산길이지만 경산시경계산행의 해묵은
시그널이 반갑게 맞아준다
내리막 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능선은 찾는 이가 적고 바람이 없어선지
푹신한 낙엽길과 잡목길이 산행하기엔 너무 좋다.
사람의 발길이 없는 뜸한 산행길로 보이지만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잘 정비된 등산로와 이정표
편한하게 오를 수가 있을것 같아
그분들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뒤돌아 멀리 고개를 돌리면
방금 내달려온 능선길이 한눈에 펼쳐진다.
처녀 겨드랑이를 타고 오는 순풍을 봄바람이라 했던가
시원한 봄바람이 이마의 구슬땀을 잠시 식혀본다
오르막 내리막 산행길를 반복하면서 거르터기에 앉아
많은 것을 생각해 한다
가끔식 홀로 산행을 즐기는 나에게
혼자 다니면 심심하고 겁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이야말로 혼자 하는 산행의 이유가 된다.
가 보지 않은 길을 찾아서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속을
걸을 때면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나 혼자만의 내면의 뜰을
거닐고 있는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곳에는 야생화와 산새의 아름다운 소리가 있고.
겸손함을 일깨워 준다
산을 오르며 언제나 나를 채찍질 해본다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곡돌내재를 출발한지 50여분만에 우린 아늑하고 양지바른 곳에
기다리든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폈다
11시50분이 가르키고 있었다
등어리의 땀이 흐르고 배낭을 내려 숨을 고르고
기다리든 즐겁고 꿀맛같은 점심시간
자인아지매의 잘 익은 김치맛도 좋고
각종 푸성귀에 감칠맛 나는 된장국...
이맛으로 산행을 하는지도 모른다
오고가는 물한잔에 따뜻한 마음 읽을 수 있고
과일 한조각에 고향악우님 정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우리 살아온 이야기 함께 나누며
하염없이 가는세월 친구되어 가슴에 일어나는
허허로움을 풀어보는 시간들...................
회원님들의 장기자랑에 깔깔그리며 즐거웠든 시간들
서상율님의 아름다운 가곡의 노래에 흠뻑 취하고
막내님의 익살스런 비단장사 왕서방 노래에
고향의 악우님들의 정은 깊어만 갔다
이렇게 깔깔 그리며 잠시 휴식을 접고
산대장님의 재촉으로 다시 배낭을 추수려
출발를 재촉한다 .오후 1시가 넘어가네요
울긋 불긋 애기진달래꽃 핀 고향산천길.
어쩌면 이렇게 따뜻하고 정겨운 길인지
마음마져 가볍고 행복감에 젖어본다
진달래꽃 곱게 물들인 그리 높지도 않는 산행길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듯 아름답고 정겨운 소천마을이
파노라마 처럼 눈에 들어온다
곡돌내재에서 2시간 40분 지나 석현교에 도착
경산지역에서 발원해 청도군으로 유입되는
유일한 물줄기가 지나는 석현교는 청도군소재로
기암괴석과 오래된 소나무의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자인아지매의 구수한 입담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고
오고 가는 오이맛에 고향의 맛을 느끼면서
절경을 배경삼아 멋지게 폼을 잡아 단체사진을 찍고
또다시 배냥추수려 왕재로 힘찬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라....
오솔길의 아름다운 산행길.
너무 조용하리 만큼 적만한 시간을 가져 본다
사방이 진달래 군락이 숲을 이루고
헐떡헐떡. 풀었다 조였다. 산을 오르는 맛이 난다.
진달래 만발한 한적한 곳에 추억의 기념 촬영도 하고
오손 도손 정를 쌓어면서 산행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원효,설총,요석공주의 애간장을 태우든 고개,왕재에 도착
15시10분이 지나가고 있었네요
왕재를 내려오면서 요석공주의 슬픈을 생각하다 보니
벌써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용성면 용천리 미나리밭에 도착하니
집행부의 노고로 시원한 막걸리에 향긋한 미나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을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오전 8시20분 갈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3시30분 용천리에 도착하니
제3구간의 산행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허기진 배를 어묵탕에 막걸리와 미나리로
목을 추길 수가 있고 보니
이 또한 산행의 즐거움이 아닌지.....
사랑하는 시미총무님. 박경애부회장님,이분조위원님 고마워요
그리고 헌신적인 노고로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힘쓰주신 전병경 회장님을 비롯 집행부 모든님께 머리숙여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노고가 많았습니다
그대가 있기에 우린 즐거워요. 감사드려요
매번 감사하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원만한 산행을 위해 협조 해주신
경산농업기술지원센타 이상은소장님,노스페이스 경산점 이지형대표님께
너무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우리 경산시계산행 고향아우님들과의
아름다운 인연은 새록새록 더 정이 깊어만 갑니다
다음 산행때는 더욱 즐겁고 한가족처럼 정을
쌓것을 약속 하면서 아쉬운 뻐스에 올랐다
아름다운 육동마을의 미나리향 만큼이나
찐한 정을 느껴본 제3구간의 산행
오늘밤엔 향긋한 미나리향이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고향악우님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2008년 3월 30일
...............고향악우님 정을 듬뿍 느낀 들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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