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두번째 주말이다
가을 햇살에 영글어 가는 오곡백과와 청명하늘에 높게 뜨있는
뭉게구름처럼 내 마음은 저만치 어디론가 휭하니 날고만 있다
평소 가고싶은 청도 이서의 분위기있는 래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평소 잘 가는 각북의 아자방 전통찻집을 찾아 간다
내마음은 벌써 그곳으로 달려 가고 있다. 청도 용암온천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를 돌아 가는데 길섶의 들국화가 너무 이름답게
피여있고 산골의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도로가에 시골 할머니가 무척 바쁘게 분주하신 모습도
길가의 좌판에서 감홍시를 파는 아낙네의 모습도 너무 정겹게만
느껴온다. 이서면 칠곡초등학교 부근 목적지에 도착했다
시계는 12시30분, 점심시간과 함께 주말인지 그 래스토랑 앞에는
가족끼리 나들객이 많아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 예약이 밀리고
주말이라 손님이 꽤 많아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좌석을 배정되니
그래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둠침침 분위기가 평화롭다
두사람 정도는 자리가 있단다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실내분위기를 본다
유명한 개그맨 전유성이 한다는 래스토랑."니.가.쏘.다.쩨"
아마 그 유명세 때문에 한번씩 오는 모양이디. 오늘은 가족끼리 .젊은 아가씨들
그리고 중년의 아줌마들이 대부분, 역시나 여자들 세상인것 같다
전유성의 엉뚱한 아이디어가 돋 보이는 실내장식들. 평범 한 것 같지만
괜찮은 편이다. 한우스테이크가 35,000원, 해물짬뽕9,000원 피지등 다양하다
맛은 별로인것 같은데 소문만큼이나 유명세라 한번씩 찾아 오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조용하게 우아하게 분위기있게 먹어 볼려는 그 기대는 저 버리고
아이들땜시 시끄럽고,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 땜시 허겁지겁 먹고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영 기분이 찜찜하기만 하다. 더 앉아 있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모두들 좋아하니 다행이지만,전유성은 볼 수가 없어 아쉽단다
이 좋은 가을에 좋은사람과 아름다운 래스토랑에서
함쎄 할 수있어 그래도 너무 좋은날이다. 가을은 이래저래 좋기만 하고
식사가 끝나고 평소 잘가는 야생화가 잇는 전통찻집 아자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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